개인 노리던 O2O, ‘가족형 서비스’로 진화

다방·배달의민족·야놀자 등 서비스 확장 눈길

인터넷입력 :2018/06/27 09:50

1인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였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 더욱 다양한 가구 유형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 다방, 원룸 월세서 가족 타깃으로 확장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5년 전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원룸 월세 정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혼부부, 가족 등을 타깃으로 정보 제공 주택의 범위를 확대했다.

다방은 지난해 8월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다방은 단기 거래가 많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전월세 임대 시장에 집중했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의 면적별 실거래 시세, 가구 수, 가구당 주차대수, 주변 편의시설, 학군,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과 안전에 관심이 높은 사용자들을 위해 어린이집 평가인증(KCA) 점수, 중고등학교의 진학률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방은 올해 6월, 아파트 단지 정보에 이어 분양 정보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1인 가구가 결혼 등을 통해 가족을 구성하면서 주택 분양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분양 정보를 제공해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의민족·야놀자도 서비스 영역 넓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1인 가구가 선호하는 배달 음식 배달에 집중했었지만 최근 타깃을 확대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반찬 주문배달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브랜드명을 바꾼다.

우아한형제들은 2년 전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찬'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가족들과 배달음식이 아닌, 집 밥을 함께 하고 싶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숙박앱 '야놀자'는 모텔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숙소 유형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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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숙소 유형을 늘리는데 이어 가족 단위 고객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내부 콘텐츠도 강화했다. 야놀자는 홈 상단 캐스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지역 축제, 지역별 맛집, 여행코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 정보를 담아 가족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서비스 초창기에는 월세 등 1인 가구에 집중했었다면, 사용자층이 다양해지면서 아파트 단지정보, 분양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제공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