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순수 전기차가 ‘구름 위의 경주’로 불리는 미국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25일(한국시각) 세웠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I.D. R Pikes Peak)는 지난 2013년 세계신기록 (8분 13.878초, 세바스티앵 뢰브(Sebastien Loeb)을 무려 16초나 단축한 7분57.148초를 기록해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프랭크 웰쉬 폭스바겐 브랜드의 이사회 임원 겸 기술개발 담당 총 책임자는 “단 8개월 만에 환상적인 스포츠카를 개발하고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한 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배터리 셀을 포함해 무게가 1100kg에 불과하며, 최고출력은 680마력에 이른다.
폭스바겐은 이번 힐 클라임 대회가 공기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레이스에 필수적인 충분한 다운포스를 얻을 수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힐 클라임 대회 규정 상 레이스가 중단됐을 경우 20분 내 충전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식품과 화장품의 성분으로도 허용이 될 정도로 무해한 성분인 글리세롤을 활용해 충전 문제를 해결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를 몰고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로매인 뒤마스(Romain Dumas)는 “I.D. R 파이크스 피크는 내가 각종 대회에서 몰아본 차들 중 가장 인상적인 차로,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완벽한 기술력과 코스의 조건 등 모든 부분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힐 클라임 대회 길이는 총 19.99km이며, 해발 2800m에서 시작해 4,300m 에 위치한 꼭대기까지 이어진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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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I.D. R 파이크스 피크 주행장면(폭스바겐 제공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