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NIA 원장 "정부내 모든 데이터 전수 조사"

21일 SW, ICT 총연합회 주최 '3회 기관장 초청 정책세미나'서 밝혀

컴퓨팅입력 :2018/06/21 21:59    수정: 2018/06/21 22:08

"정부내 모든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데이터 맵을 만들 예정이다. 전자정부 못지 않은 큰 사업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맵이 완성되면 어떤 것이 개방돼고 안됐는지 알 수 있다. 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하고 있다. 이제 전자정부도 정부 혁신을 넘어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21일 한국SW, ICT총연합회(상임의장 조풍연)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제3회 기관장 초청 신시장 창출 혁신성장 정책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전자정부 신시장 창출 방안을 몇가지 제시했다.

먼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확대다. 정부는 한국형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PaaS-TA)'를 개발,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문 원장은 "우리가 어떻게 아마존과 경쟁하겠나. 삼성전자는 대부분 AWS를 사용한다. 국내 기업이 그나마 할만한 것이 사스(SaaS)다"면서 "파스타 같은 파스(PaaS)가 잘 받쳐줘야 사스가 경쟁력을 갖는다"며 '파스타'를 옹호했다.

문 원장은 '파스타'를 통전(정부통합전산센터)이나 한전, 심평원에 넣으려한다면서 "KT, SKT, 네이버 등 국내 기업도 '파스타'를 플랫폼으로 사용, 이렇게 하면 20, 30곳에 불과한 국내 사스 기업이 몇년안에 수백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정부 수발주 제도도 혁신한다. 이를 위해 현재 1년 단위인 계약을 장기 계약으로 전환, 활성화하고 입찰공고 기간도 단축할 방침이다. 문 원장은 "투입공수 기반의 불필요한 인력관리(헤드카운트) 관행도 개선하겠다"면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모든 사업의 제안요청서에 투입공수 명시와 사업 수행 과정의 투입공수 관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과업변경 및 추가시 적정 대가 지급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전자정부 사업에 원격지 개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문 원장은 덧붙였다. 원격지 개발 대상 범위 선정과 원격 품질검토체계 마련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공공 정보화 사업의 품질 제고를 위해 운영중인 PMO 및 감리제도 선진화도 약속했다.

전자정부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문 원장은 "부처 및 공공기관 우수 전자정부시스템을 개도국에 컨설팅하겠다"면서 "전자정부수출진흥협의회 등 범정부 전자정부 해외진출 거버넌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세대 전자정부 플랫폼도 개발한다. 기존 웹 기반 전자정부 개발 프레임워크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 간 자원 공유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문 원장은 "챗봇을 활용한 콜센터 서비스 구현 등 지능형 전자정부 로드맵을 마련, 구현하겠다"면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DNA+로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DNA+는 데이터 중심사회 선도(D),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 구축(N), 지능화(융합) 국가 및 사회 확산(A), 지능화에 따른 새로운 역기능 대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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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원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50년간 전자정부를 추진하면서 정부 시스템 수가 1만8500개로 늘었지만 분절, 단절됐다면서 "데이터가 쌓여만 있어 이를 통합하는게 과제"라면서 "데이터 중심 전자정부 서비스를 위해 정부내 모든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데이터 맵을 만들 계획"이라고 공개, 시선을 모았다.

또 2년마다 발표되는 UN 전자정부 순위와 관련, 조만간 그 결과가 발표된다면서 "희망은 3위, 5위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