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칩의 영역인 연산가속기를 직접 개발한 이유

"'누구'에 특화하기 위해...5G 덧붙여 처리속도 더 개선"

방송/통신입력 :2018/06/21 16:21    수정: 2018/06/21 17:58

SK텔레콤이 인텔 등 칩 회사의 영역인 연산가속기(AIX) NPU를 개발한 것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에 특화된 제품을 직접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정무경 SK텔레콤 ML인프라랩장은 21일 열린 자사 AI 포럼에서 구글, 엔비디아, 인텔 등 AIX 제조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 AIX 개발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우리 서비스에 특화된 NPU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무경 랩장은 "초당 연산 횟수는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낮게 나오지만, 우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AIX를 개발했기 때문에 필요없는 연산을 확 줄일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AI의 연산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글로벌 경쟁사의 AIX를 사용했을 때보다 성과가 더 좋은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AIX.

정 랩장은 "점점 AI 서비스가 복잡해질 것이고, 관련 요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AI가 필요해진다"며 "현재보다 연산 처리 성능이 10배는 향상돼야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개발한 AIX를 누구의 데이터센터에 탑재한다. 향후의 NPU 개발도 대량의 데이터가 집적된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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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G 상용화를 순탄히 마쳐 AI 서비스의 초저지연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무경 SK텔레콤 ML인프라랩장

정 랩장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AIX에 집중할 경우, 이용자의 모든 요청이 데이터센터를 거쳐 다시 필요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는 데이터 지연"이라며 "5G가 AI 서비스의 지연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