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환자 사망률까지 예측한다

컴퓨팅입력 :2018/06/19 14:52

구글 인공지능(AI)의 의학 지식이 한층 발전했다. 이젠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 다시 입원할 확률, 사망 확률까지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구글의 새 AI 알고리즘이 환자의 과거 의료기록 데이터들을 수집, 검색해 중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구글 본사 (사진=씨넷)

이 매체가 소개하는 구글 AI 알고리즘의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유방암 말기의 한 여성이 폐에 물이 차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을 두 명의 의사를 만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원 컴퓨터는 그녀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그녀가 이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사망할 확률이 9.3 %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이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사망 확률을 19.9%로 판단했다. 그녀는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월 구글은 환자의 과거 의료기록을 수집, 신경망 학습을 통해 이를 분석해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 재입원 확률,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 다시 입원할 확률, 사망할 확률까지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이 기술이 의료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부분은 PDF 파일 등의 전자 파일이나 오래된 의료 차트 속에 써 있는 글씨 같은 의료진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과거 데이터를 검색하는 능력이었다. 구글의 신경망 기술은 이런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예측결과를 내놓게 되는데, 이는 기존 기술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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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의료 업계는 오래된 의료 기록들이나 전자 파일 기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정보들이 빠르게 제공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의료 종사자들이 정보를 찾는 서류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의료 기록들을 찾아 발굴하는 작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구글 AI 책임자 제프 딘(Jeff Dean)은 이 예측 시스템을 실제 의료기관에 적용하는 것이 구글의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