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상영된 한국어로 된 영상물이 IT업계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상물은 이날 오후 5시 (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장에서 '두 지도자 하나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표준어 내래이션으로 영어 버전 보다 먼저 상영됐다.
이 영상물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미래에 어떤 번영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선택과 전쟁의 참혹함을 줄거리로 담고 있었다.
이 영상을 지켜본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북미 정삼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영상"이라며 "이 영상에 향후 남북 경협과 투자에서 선행될 수 있는 산업 분야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영상물에는 위성에서 바라본 한반도에서 남한에 이어 북한 지역이 환하게 밝혀지면서 북한의 발전된 경제를 암시했다. 도로와 전기시설, 드론, 대형 댐 등의 모습도 담겼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가장 필요한 에너지 전력과 무선 통신, 그리고 서구 수준의 도시 인프라 등에 대한 IT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우선 지원되고 이와 관련된 남북한 경협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통신의 경우 북한 지역의 특성상 유선 보다는 무선 네트워크에 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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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은 영화 프로덕션 ‘데스티니 픽처스(Destiny Pictures)’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물에 대해 "이 테이프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주민들에게 만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