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카카오페이 오프라인서 써보니

페이코 포인트 적립 쏠쏠…카카오페이 빠른 실행 강점

인터넷입력 :2018/06/08 06:00    수정: 2018/06/08 08:11

한국 아이폰 사용자인 기자에겐 간편결제 서비스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 출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애플페이를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겁게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포인트까지 덤으로 적립해주니 '금상첨화'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비교해보기 위해 최근 오프라인 가맹점인 CU편의점에서 두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두 서비스는 자신만의 강점을 갖고 있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코는 포인트 적립이, 카카오페이는 결제 방식이 쉽고 간편한 것이 강점이었다.

■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건당 20포인트 적립…포인트 결제 시 3% 할인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는 앱을 실행한 후 결제 수단으로 저장된 카드나 페이코 포인트 결제를 선택하면 된다.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문 인증을 선택하면 결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아이폰 위젯 기능을 사용하면 잠금화면에서도 앱실행 후 바로 바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CU편의점 직원에게 바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결제 끝. 결제가 완료되면 페이코 앱에서 영수증으로 결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CU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CU 포인트가 페이코 결제로 자동 적립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화면(사진=지디넷코리아)

또한 미리 충전해둔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를 하면 3%를 즉시 할인해준다. 아울러 어떤 결제 수단을 이용해도 건당 20포인트도 적립된다. 적립 포인트는 다음 달 14일에 받을 수 있다.

만약 페이코 포인트 잔액이 부족하다면, 등록해둔 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나머지 금액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코 관계자는 "조만간 삼성페이와 제휴가 완료되면 신용카드 결제 가능한 전 점포에서 페이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올해 연간 거래액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카톡 창 열고 흔들면 '끝'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의 장점은 빠른 결제가 가능한 '쉐이크' 기능이다. 카카오톡을 실행한 후 스마트폰을 좌우로 흔들면 바코드와 QR코드가 생성된다.

CU편의점에서 바코드를 통해 결제를 완료하면 이용 내역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온다. CU포인트도 함께 적립할 수 있으며, 현금영수증도 저장해 둔 번호로 자동 발급된다.

6월 한달 동안은 CU에서 카카오페이로 5천원이상 결제 시 1천6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고싶은 물건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화면(사진=지디넷코리아)

결제를 위해 비밀번호와 지문인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바코드 생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초 정도다. 카카오페이도 위젯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부정 결제 예방을 위해 이상감지시스템을 기반으로 결제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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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는 이용금액의 0.3%를 적립해준다. 충전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4.7%가 추가로 적립되기도 한다. 충전은 1만원 단위로 할 수 있다. 다만, 은행 시스템 점검 시간일 때는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내년 1분기까지 오프라인 결제를 알리페이의 국내 결제 시스템과 연동해 중국인 방문객들이 가맹 파트너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