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지의 전기차 기업과 인터넷 공룡, 자동차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이 합심해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 사업에 시동을 건다. '기사 없는 택시' 서비스 출현이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중국 전기차 및 전자부품 기업 '비야디(BYD)'가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 공유 자동차 기업 '다다오융처'와 손잡고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자동차 자산 공유 운영 등에 관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세 기업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스마트 주행 및 무인 자율주행, 그리고 공유 자동차 운영에서 각기 보유한 우위를 결합해 친환경 차량 영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스마트 자동차를 접목한 공유 자동차 플랫폼 운영 협력을 중요한 협력 과제로 삼았다.
일환으로 세 회사가 공동으로 중국 일부 도시에서 아폴로 플랫폼을 갖춘 비야디 차량으로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선다.
이번 협력에 주목되는 이유는 이미 각자 분야에서 세계 수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삼각 연결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으로서 차량은 물론 배터리, 모터, 컨트롤러, 충전 인프라 등 기술에 강점을 보유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과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통해 자율주행 영역의 차량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다오융처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공유 자동차 스마트 운영 플랫폼을 가졌다. 바이두의 아폴로 플랫폼 회원사로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공유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다다오융처는 바이두벤처(BV) 등이 이끄는 수천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세 회사의 전략적 협력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되는 배경이다. 다다오융처의 서비스에 비야디의 친환경 전기차로 바이두의 플랫폼을 두뇌 삼아 자율주행 공유차량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앞서 충전 한번으로 360km 주행 가능한 비야디의 'EV360'이 다다오융처의 공유 자동차 플랫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두의 아폴로 플랫폼이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는 시도가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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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오융처와 비야디가 바이두 아폴로 플랫폼 회원사인 만큼 아폴로의 생태계 확장과 상용화에도 의미있는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 플랫폼의 다양한 데이터를 차량 공유 서비스에 적용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비야디는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2016년 7월 BYD 지분 1.92%에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