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어떤 방식이 됐든 환원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주십시요."
최태원 SK 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선발 유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장학생들을 만난 최 회장은 "여러분은 자원 하나없는 대한민국의 핵심자산"이라며 "사회와 함께 자란 인재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각자의 성취를 사회와 공유하겠다는 태도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요즘 저의 고민은 사회적 가치가 활발히 창출되는 사회 생태계 조성"이라며 "여러분도 어떤 나무로 자라서 어떤 생태계를 형성해 나갈지, 어떻게 사회 문제를 해결할지 지금부터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https://image.zdnet.co.kr/2018/06/05/jhjung70_nZ2OuV7SpNn.jpg)
이날 행사에는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재단 이사인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Sk 측은 최 회장이 매년 '신입 사원들과의 대화' 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재단선발 장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인재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 아래 지난 1974년 비영리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후원기업인 SK에 대한 일체의 대가 요구없이 오로지 5년간 박사 학위를 받도록 지원하는 조건이다.
지금까지 3천6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해왔고, 727명의 해외 명문대학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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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문?사회과학분야, 순수자연과학분야, 정보통신분야등에서3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하버드, MIT, 캘리포니아대 등 해외 유수대학 박사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다.
선친에 이어 지난 1998년 2대 재단 이사장으로취임한 최 회장은 인재양성의 범위를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로 확장했다. '아시아연구센터(Asia Research Center) 지원사업'을 실시, 현재는 중국과 아시아 7개국 18개 기관에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 등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포럼을개최, 국제학술교류 확대에 기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