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 컴퓨텍스 2018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대만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TWTC),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 등에서 개최된다.
컴퓨텍스는 타이트라(TAITRA)와 타이베이 컴퓨터협회(TCA)가 주관하는 글로벌 ICT 전시회다. 1981년 처음 시작된 뒤로 대만 PC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품업체가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 PC 벗어나 AI·IoT로 눈 돌린 컴퓨텍스
그러나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인 PC 산업에 기반했던 많은 대만 제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컴퓨텍스에서 새로운 컴퓨터 개념과 새 프로세서를 공개해왔던 인텔도 최근 틱-톡 전략을 폐기하면서 컴퓨텍스의 주목도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컴퓨텍스는 2010년 중반 이후 PC 이외에 AI, IoT, 스타트업, VR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잇달아 개설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대만 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 국가의 스타트업도 매년 초대된다.
지난 4월 중순 기자간담회에서 팡-미아오 린(Fang-Miao Lin) 타이트라 부 비서장은 “올해 컴퓨텍스는 AI와 IoT 첨단 기술의 융합을 볼 수 있을 것이며, AI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라며 “15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AI, IoT, 과학 기술에 대한 전망을 논의하는 컴퓨텍스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ICT 기업 컨퍼런스 줄이어
글로벌 ICT 기업들이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는 각종 전시장과 더불어 컴퓨텍스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양대 프로세서 제조사 중 하나인 인텔은 컴퓨텍스 첫 날인 5일 오후 e21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올 하반기 이후 프로세서 로드맵과 전략을 공개한다.
AMD 역시 2일차인 6일 오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맞불을 놓는다. 이 날 컨퍼런스를 통해 저전력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여러 차례 나왔다.
퀄컴은 지난 해 이맘때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내장한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공개한 이래 1년만에 같은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HP와 에이수스, 레노버에 국한된 제조사가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놀로지와 WD 등 저장장치 제조사도 컴퓨텍스 전시장 인근에서 별도 행사장을 통해 게임용 PC와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등 각종 신제품을 전시한다.
■ PC 제조사·주변기기 업체는 난강 전시장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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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PC 제조사와 주변기기 업체는 타이베이 시 남동쪽 난강 전시장에 한데 모인다.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 대만 PC 제조사는 올 상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게임용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다. 각국 하드웨어 마니아가 모여 액체질소 등으로 프로세서 오버클러킹 한계를 겨루는 행사도 볼거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