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사무실의 진화...기업 지원 잇달아

위워크랩스·패스트파이브·워크앤올

인터넷입력 :2018/06/03 10:18    수정: 2018/06/19 11:05

공유사무실 기업들이 앞 다퉈 지점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단순 공간 임대 사업을 넘어 이제는 입주사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입주사들이 사업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인 만큼 이들의 성장을 도우는 것으로 상생하고, 또 더 많은 인력들이 공유사무실에 들어옴으로써 매출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다.

공유 임대 사업 모델은 사무실을 넘어 앞으로 주거 임대 형태로도 발전할 전망이다.

■ 위워크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유사무실 기업인 위워크는 지난 1일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돕는 보육 서비스인 ‘위워크 랩스’를 선보였다.

역삼역점, 을지로점, 여의도역점, 선릉역점 4곳에 총 400석 규모로 마련된 위워크 랩스는 입주사들에게 기존 위워크 대비 40% 저렴한 임대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들에게 필요한 투자 매칭, 채용, 마케팅, 회계,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투자사 초청 정기 데모데이 행사를 통해 입주사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위위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위워크 랩스는 국내 스타트업 허브 디캠프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데일리금융그룹빈티지랩뉴플라이트 등과 협업을 통해 한국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을지로 지점은 에듀테크 ▲역삼역점은 소비재 및 기술 ▲선릉역점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여의도역점은 핀테크 및 블록체인 분야 전문성을 살릴 계획이다. 위워크는 현재 국내에서 총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 11호점 라운지

12호점까지 지점을 낸 패스트파이브 역시 큰 금액의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확장에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대표 공유사무실 기업이다.

이곳은 서울 도심권의 전통적인 상업 지역이 진출해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의 멤버를 영입하려는 위워크와 달리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창업가와 소규모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세무지원 서비스 자비스와 업무 협약을 통해 입주사에게 3개월 간 무료로 세무 지원을 제공한다. 신규 법인 사업자 등록과 주소지 이전 1회 무료 지원 등 입주사들은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에만 200억원 추가 투자 유치를 받은 패스트파이브는 연내 20호점까지 확장 계획을 갖고 있으며,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해 올 하반기 주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사무실 임대를 넘어, 1인 가구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유형 주거 공간 사업도 출시할 계획이다.

■ 워크앤올

판교 알파돔시티(이미지=알파돔시티 홈페이지)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현 카카오내비)를 개발한 록앤올 창업 주역들도 판교에서 공유사무실과 스타트업 보육 공간을 결합한 사업을 곧 시작한다.

‘워크앤올’이란 이름의 이 공간은 내달 중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6-4 블록 2개 층에 마련되며, 공유사무실이자 스타트업 보육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같은 빌딩에는 블루홀, 네이버, 스노우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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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를 포함해 분당 인근에 소규모 IT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지만 작은 규모의 사무실 임대가 쉽지 않은 만큼 웍앤올이 이들의 입주와 성장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입주사 혜택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록앤올 창업자인 김원태, 박종환, 신명진 창업가들의 창업 노하우와 투자 회수 경험, 그 동안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인맥들이 입주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