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가총액 뛰어넘은 MS…비결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미래투자도 긍정적인 평가

컴퓨팅입력 :2018/05/31 16:27    수정: 2018/05/31 16:54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파워'에 힘입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MS의 시가총액은 7천530억 달러로 마감되면서 알파벳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7천418억 달러였다.

이로써 MS는 애플(9천236억 달러), 아마존(7천826억 달러)와 함께 몸값 비싼 3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04년에 기업공개를 한 구글은 2012년에 처음으로 MS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이후 두 회사는 엎치락 뒤치락 시가총액 경쟁을 펼쳤다.

구글이 2015년 지주회사인 알파벳 체제로 전환한 뒤에는 시가총액 경쟁에선 줄곧 MS를 앞섰다.

IT매체 매셔블은 30일(현지시간) MS가 알파벳을 뛰어넘은 비결 세 가지를 분석해 보도했다.

1. 클라우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클라우드 퍼스트’ 비전을 앞세워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다. 그 중 핵심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나델라 CEO가 취임한 이후 애저 사업 부분은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급증했다. MS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의 AWS에 이어 2위를 차지고 있다.

얼마 전 MS는 ‘빌드 2018’ 개발자 행사에서 애저 키넥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향후 MS에게 클라우드가 더 중요해 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2. 유료 구독 기반으로 전환

MS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유료 구독 기반으로 전환한 점이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MS 오피스 제품을 구매하려면 목돈이 필요했지만, 오피스 365 제품을 선보이면서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은 MS에게 월 구독료를 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오피스365 아웃룩 웹 버전

이 전략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매셔블은 평가했다. 지난 달 공개된 MS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오피스 365의 개인 가입자 수는 3,060만 명, 기업 고객의 월 활성 사용자 수 1억 3,500만 명을 기록했다.

유료 구독 전략은 MS 오피스 뿐만 아니라 X박스와 같은 다른 사업 영역에도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분기 MS의 게임 사업 매출도 18% 증가했다.

3. 미래에 대한 투자

관련기사

MS는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분야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소비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MS는 주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기업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MS는 최근 인공지능 사업을 대폭 확장,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향후 실적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