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CT 자회사들, 본체 따라 글로벌 진출 활발

KB데이타시스템 외 신한DS·하나금융티아이 해외 영업 확대

금융입력 :2018/05/31 15:08    수정: 2018/05/31 17:31

국내 3대 금융그룹의 은행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에 따라 같은 금융그룹 내 ICT자회사들도 해외 영업력 확대에 분주하다.

31일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신한DS(옛 신한데이타시스템)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 17일 4개 지점(박사이공·푸년·11군·하동)을 오픈하는 등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면서, 6월 중 베트남 현지 법인 개점을 목표로 최종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사옥.(사진=지디넷코리아)

5월 베트남 감독당국으로부터 현지 법인 설립 인허가를 취득한 상태이며 현재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신한DS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현지 금융권에 한국의 금융 솔루션을 소개하고 시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신한베트남은행의 ICT관련 업무에 협력할 계획이다.

신한DS 측은 "신한금융의 코어뱅킹 솔루션과 비대면 솔루션과 진단 서비스, 보안 관제 모니터링 및 취약점 진단 서비스 등 베트남 현지서 협업할 수 있는 모델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도 인도네시아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작년 2월 하나금융티아이의 현지 자회사인 '넥스트티아이'를 설립했다.

서울 시내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전경.(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티아이는 작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안다라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하나캐피탈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의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IT기업인 아나바틱(Anabatic)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핀테크와 국내서 진출한 스타트업들을 도울 예정이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자체 솔루션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 등 IT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의 전초 기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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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글로벌 진출에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꼽히다 보니 유일하게 ICT자회사의 해외 진출 계획이 없다.

KB데이타시스템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국내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해외 현지 법인을 인수한 은행들은 전산시스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