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생기면 합금이 틈을 채워주는 로봇 피부가 개발됐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진이 공학용 로봇 전자장치에 사용되는 연성 물질에서 흔히 나타나는 표면 손상과 전기적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자가 치유 물질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멜 마지디(Carmel Majid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연하지만 손상에 강한 소재를 만들기 위해 소프트 엘리스토머에 갈륨-인듐 기반의 금속 합금의 액체 물방울을 주입해 해당 소재를 개발했다. 이 로봇 피부는 손상되면 손상된 부분과 가까이 있는 물방울이 새로운 연결을 형성해 전기 신호를 흘려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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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재는 신축성이 있는 절연 소재로 여러 번 손상돼도 자동으로 자가 치유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물질이다. 대부분의 자가 치유 소재들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열을 쪼여주거나 습도를 높여줘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금속-엘라스토머 복합 재료는 새로운 전기 통로를 형성해 스스로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된 자가치유 소재는 웨어러블 컴퓨팅이나 공기를 불어넣어 사용하는 비행선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연구진은 향후 이 소재를 기계적, 구조적 손상에도 자가 치유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