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달, 지구 중공업 중심지 만들겠다”

과학입력 :2018/05/28 15:46

제프 베조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 우주개발회의에서 우주 식민지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달을 지구 중공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공개하며, 이는 지구 자원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겸 블루오리진 창업자 (사진=블루 오리진)

그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현재 지구에서 하는 일들을 우주에서 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며, “우리는 언젠가 지구에서 떠나야 할 것이고, 우리가 지구를 떠나면 지구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달이 지구와 가깝고, 물(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달을 우주 정착지로 정했다. 베조스는 “달에는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햇빛이 1년 내내 있고, 지표면 밑에는 물, 건축에 용이한 토양이 있다. 이는 우리를 위해 누군가 준비해 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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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 (사진=씨넷)

제프 베조스는 미래에 지구는 주거용, 경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중공업은 달로 이전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개발 회사 블루 오리진이 달에 영구적인 정착지를 건설하기 위해 미 항공 우주국(NASA)와 유럽 우주국(ESA)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BFR(사진=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베조스의 계획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식민지 계획과는 약간 달라 보인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개발회사 스페이스X는 화성을 인간 거주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BFR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22년에 화성에 최초로 화물을 실어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성 유인 미션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