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시행 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첫 소송을 당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게임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디넷코리아 조사결과 GDPR로 인해 국내 일부 중소게임 업체들의 게임 매출이 최대 4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R 적용 대상은 EU내 사업장을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 EU외 사업장을 운영하더라도 EU내 일반인 대상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EU내 일반인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기업을 포함한다.
개별기업은 개인정보책임자를 지정해야 하는 등 책임성이 강화됐다. 위반시 글로벌 매출 4% 또는 2천만 유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EU에 진출했거나 할 예정인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등은 발 빠르게 GDPR 관련 대응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소게임사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킬링타임 장르의 간단한 무료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는 매출 하락에 울상이다.
GDPR 적용으로 구글 광고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구글의 타깃 광고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행동을 파악해 광고를 넣는 방식이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중에서 GDPR의 적용을 준비한 곳이 별로 없고 광고주들이 몸을 사리면서 무료게임 내 광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유럽에서 GDPR관련 소송을 당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매출 하락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GDPR 적용 이후 유럽 지역 디지털 광고 수요가 25~40% 가량 폭락했다. 특히 구글 광고 수요가 크게 감소해 관련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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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은 인터넷광고협회(IAB) 유럽 지사와 협력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광고 집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사실을 주요 광고주들에게 통보했다고 디지데이타가 밝혔다.
광고기반 글로벌 무료게임을 서비스 중인 A회사 B대표는 “유럽 지역 게임의 매출이 40%가량 급락했다”라면서 “대형업체 보다는 로그인 기반으로 하는 중소게임업체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