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수기시장을 주도하는 코웨이가 신제품 의류관리기와 고객 서비스 강화로 생활가전 업계서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아직 경쟁자가 많지 않은데다 신제품이 의류관리 기능에 공기 청정, 제습 기능까지 갖춰 경쟁력이 확실한 만큼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코웨이가 강한 렌탈 사업과 고객 서비스 역량을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 내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2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중순 신제품 의류관리기 ‘코웨이 4계절 의류청정기(FAD-01)’를 출시했다.
의류관리기는 옷을 매일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하는 대신 살균 스팀, 먼지 흡입 등으로 옷 오염원을 제거하고 구김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가전기기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2011년 트롬 스타일러 출시하면서 열렸다.
LG전자가 이후 7년간 시장을 독주했지만 중견기업 코웨이가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오는 7월 의류관리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이 경쟁자지만 코웨이는 경쟁 가능하다는 태도다. 제품 차별성이 분명하고 자사 핵심 기술력을 제품에 녹여내 성능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코웨이 제품은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가 결합됐다. 제품 상단은 의류관리기, 하단은 공기청정기와 제습 기능을 수행해 제품이 놓인 장소 공기를 청정시킬 수 있다. 극세사망 프리 필터와 맞춤형 필터, 탈취 필터, 헤파 필터 등 4단계 필터시스템을 갖춰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공간 제습 시스템은 의류청정기가 놓인 공간에서 계절별 온도 차로 생기는 습기를 제거한다. 같은 공간에 보관된 옷에 발생할 수 있는 결로, 곰팡이도 방지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옷방(dree room)을 사용하는 성향을 고려한 기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을 열었고 대기업 삼성전자도 곧 의류관리기 제품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당사 의류관리기는 차별점이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옷을 보관하는 방을 별도 마련하는 편인데 코웨이 의류관리기는 이같은 옷방 공기도 청정시키고 의류관리기 밖 옷들도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의류 관리는 파워 에어샷, 에어샷 옷걸이, 에어서큘레이션으로 구성된 ‘3-WAY 파워 블로윙 시스템(POWER BLOWING system)’으로 한다.
파워 에어샷은 옷 겉에 묻은 큰 먼지를 털어내는 기능이며 옷걸이 에어샷은 옷 내부 작은 먼지를 제거한다. 에어 서큘레이션은 남은 먼지를 강력하게 흡입하는 기능이다. 이후 전기분해 살균 시스템으로 생성된 나노 미스트가 옷에 뿌려져 먼지, 냄새 입자를 씻어낸다. 히트 펌프 기술로 저온에서 빠르게 옷을 건조시켜 옷감 손상도 최소화한다.
신제품은 현재 일시불로 판매되지만 향후 렌탈로도 판매될 계획이다. 렌탈 사업에 강한 코웨이가 렌탈 계정과 고객 서비스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 올 1분기 전체 매출 중 렌탈 비중은 80.2%에 이른다.
코웨이는 이달 초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본사에 코웨이 서비스 랩(Coway Service Lab)을 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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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랩은 주문, 제품 설치, 제품 사용, 코디 방문 서비스, 유지보수 등 고객 서비스 전 과정에서 모니터링, 실시간 서비스 현황을 파악하는 CS바로미터, 서비스 연구, 혁신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코디 약 100명이 참여 중이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에도 의류청정기 출시를 통해 신규 제품 카테고리 확보와 계정 성장세를 지속 이뤄할 것”이라며 “방판 조직 확대, 판매 채널 강화를 기반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