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뷰] 눈과 귀가 즐거워지네...LG G7 씽큐

충실한 기본기…직관적인 UI 사용 편의성 UP

홈&모바일입력 :2018/05/23 11:34    수정: 2018/05/23 17:55

"예쁘다. 이거 뭐야?"

"LG에서 나온 G7 씽큐야."

"LG 거라고? 예쁜데? 색도 괜찮네~"

G7 씽큐를 처음 본 친구, 가족 등 지인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이런 패턴이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 G7 씽큐 뉴 모로칸 블루 색상 모델이다. 지난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G7 씽큐를 며칠 간 들고 다니며 사용해봤다.

■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디자인…"첫인상 가볍고, 괜찮다"

G7 씽큐의 후면 케이스는 전작과 동일한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후면에 유리 소재가 적용된 애플의 아이폰X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신작과 비교하면 '고급지다'는 느낌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작에서 느꼈던 둔탁한 플라스틱의 느낌은 덜하다. 케이스 자체에 영롱한 빛깔이 더해지면서 색상별 느낌을 살려주고, 여타 브랜드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유리 대비 깨질 염려가 덜한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LG전자 'G7 씽큐' 뉴 모로칸 블루 모델 후면.(사진=지디넷코리아)

G7 씽큐를 들고 외관을 살펴보던 지인들이 두 번째로 꺼내는 말은 "가볍다"이다. G7 씽큐는 전작인 G6보다 0.4인치 커진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무게는 1g이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의 가벼운 무게를 강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고 G7 씽큐에도 이를 계승했다.

요즘에는 눈만 떴다 하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다보니 큰 화면을 선호하는 기자의 경우,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랜 시간 영상을 시청하거나 친구들과 셀카를 찍을 때도 간혹 손목이 뻐근할 때가 있다. G7 씽큐는 그런 부담이 덜했다.

디자인을 뜯어보면 가장 큰 변화는 제품 좌측 볼륨키 하단에 새로운 버튼이 하나 생겼다는 것. 한 번 누르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고, 두 번 누르면 이미지 검색을 도와주는 Q렌즈가 실행된다. 사실 이 기능을 언제 쓸까 싶었지만, 필요할 때 화면을 켜지 않고도 버튼만 누르면 되다보니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해 은근히 사용 빈도가 높았다. 다만 볼륨키를 누를 때 손가락 위치상 구글 어시스턴트 키가 잘못 눌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LG전자 'G7 씽큐' 측면 볼륨키 하단에 구글 어시스턴트 키가 새롭게 적용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달라진 점은 LG 스마트폰의 후면에 있는 지문인식 버튼이 기존에는 홈버튼 역할을 함께 수행했지만, G7 씽큐는 전원 버튼이 제품 좌측에 탑재됐다.

■ 화면 밝기·색재현율 UP↑…노치 디자인도 이상無

G7 씽큐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와 색재현율이 높아졌다. 또 1천 니트 밝기를 구현하는 밝기 부스트 기능으로 빛이 밝은 곳에서 화면이 상대적으로 안 보이는 현상을 보완했다.

상단 베젤은 전작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어 화면이 커짐과 동시에 몰입감도 높아졌다. 빛이 있는 곳에서 영상을 시청할 때는 얼굴이 화면에 비춰져 집중도를 떨어트릴 때도 있었다. 이 때 밝기 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영상 시청 시 밝은 밝기를 장시간 켜두면 눈에 부담을 느꼈다.

G7 씽큐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노치 디자인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노치 부분에 뉴세컨드 스크린이 적용돼 블랙 색상을 적용하면 노치 형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써드파티 앱의 경우 뉴세컨드 스크린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기도 했다.

LG전자 'G7 씽큐'는 뉴 세컨드 스크린 기능.(사진=지디넷코리아)

■ 존재감 확실한 괴물 카메라…유용한 AI 맞춤 촬영모드

듀얼 카메라도 수평에서 수직 방향으로 적용됐다. 카메라 화소도 전작 1천300만 화소에서 1천600만 화소로 높아졌으며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아웃포커스 등 기능이 적용돼 화질과 촬영 기능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카메라의 AI 기능이 생각보다 사용성이 좋았다.

실제로 어두운 곳에 카메라를 비추면 자동으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가 켜진다.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사물의 색감을 살려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사물을 인지해 맞춤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AI 카메라도 저녁 시간대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밤하늘, 과일, 텍스트 등 전작보다 늘어난 19개 AI 카메라 모드가 0.15초만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아직 모든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진 않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AI 카메라를 켜고 해가 지는 모습을 카메라로 비춰봤다. 때에 따라 하늘 모드를 반영해 하늘의 색감을 더 푸르게 만들기도 하고, 일몰 모드를 반영해 해가 질 때의 불그스름한 색상을 살리기도 한다. 저녁 8시경 강남대로도 선명하게 담아낸다. 광각 카메라는 전작보다 소폭 줄어든 107도지만 눈에 보이는 경치를 넓게 담아내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주변 배경의 심도를 조절하는 아웃포커스 기능도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데 유용했다.

(좌) 하늘모드로 촬영된 이미지. (중) 일반 촬영 이미지. (우) 일몰모드로 촬영된 이미지.(사진=지디넷코리아)
저녁 8시경 G7 씽큐로 촬영한 강남역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밖에 Q렌즈를 실행한 후 촬영하면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이와 일치하거나 연관된 이미지를 검색 플랫폼 '핀터레스트'에서 찾아준다. 리뷰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밖에서는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워 충분히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해외 여행을 할 때 유용할 것 같다. 또 갤러리 내 사진들을 153개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놓는 Q태그 기능의 경우, 필요한 사진을 찾을 때 편리했다.

■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공간감·입체감으로 제대로 즐기는 사운드

G7 씽큐에 새롭게 탑재된 오디오 기능은 카메라 기능만큼이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스마트폰 자체를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붐박스 스피커는 어디서든 평평한 곳에 스마트폰을 두기만 하면 된다. 제품 내부 공명 공간을 확장해 울림을 강화해 소리가 증폭되는 원리로 사운드가 나올 때면 제품에 진동이 손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는 하드웨어적 특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제어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야외 정자로 가 G7 씽큐의 광고 모델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FAKE LOVE'를 틀어봤다. 노래를 틀고 정자의 평평한 곳에 두면 제품을 손에 쥐고 들을 때보다 공간감이 있는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방안에서도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싶거나 영상 사운드에 몰입감을 더하고 싶을 때 종종 사용했다.

또 G7 씽큐는 스마트폰 최초로 서라운딩 사운드 효과인 DTS:X 기능을 지원한다. 사운드에 입체감을 더해주는 기능인데 와이드, 전면, 좌우 등 소리 위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해 들을 수도 있다. 노래를 틀고 DTS:X를 활성화하면 마치 공연장에서 듣는 듯한 공간감이 더해진다. 동시에 음질은 살짝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전용 콘텐츠를 활용하면 본연의 기능을 더욱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끝으로…

짧은 시간동안 G7 씽큐를 사용했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능들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AI 기능과 함께 다양한 촬영 기능과 사운드 효과로 엔터테인먼트 측면 성능도 한층 강화됐는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간편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던 점이 인상에 남는다. 다만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 등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LG전자의 V 시리즈 스마트폰과 G 시리즈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LG전자 'G7 씽큐'.(사진=씨넷)

이 밖에 G7 씽큐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00밀리암페어시(mAh) 감소한 3천mAh이지만,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소비전력 효율을 높였다. LG전자 홈페이지 기준에 따르면 ▲3천300mAh 용량 배터리가 적용된 전작 G6의 경우 연속통화 약 17시간, 연속대기 약 130시간이며 ▲G7 씽큐의 경우 연속통화 약 19시간, 연속대기 약 100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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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845, 안드로이드 8.0 오레오가 적용됐으며 램과 내부 저장용량은 G7 씽큐 4·64기가바이트(GB), G7+ 씽큐 6·128GB이다. G7 씽큐의 출고가는 89만8천700원, G7 씽큐 플러스의 가격은 97만6천800원이다. G7 씽큐의 자급제 기기도 이와 가격이 동일하다.

LG 'G7 씽큐' 포토 이모저모

G7 씽큐로 밤 10시경 촬영한 강남역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AI 카메라 기능으로 촬영한 꽃 이미지.(사진=지디넷코리아)
AI 카메라 촬영 이미지(상)과 일반 촬영 이미지(하).
G7 씽큐 일반 촬영 이미지(좌)와 광각 카메라 촬영 이미지(우).
AI 카메라 기능으로 촬영한 꽃 이미지.(사진=지디넷코리아)
G7 씽큐 AI 카메라 촬영 화면.(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