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옥 R2V CTO "블록체인, IT서비스에 대변혁 초래"

2018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8/05/16 14:11

"금융, 제조, 인터넷 등 여러 IT서비스에 블록체인이 큰 변혁을 초래할 겁니다. 우리는 대변혁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류동옥(영어명 Peter Ryu) R2V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임원(CTO)은 1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8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R2V'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3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이그드라시(YGGDRASH)’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류 CTO는 '블록체인으로 인한 IT서비스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현재의 IT서비스는 보여주는 부분과 저장하는 부분 등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소위 클라이언트와 서버다. 소비자는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운영하는 서비스 제공자(SP)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봐야만한다. SP가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류동옥 R2C CTO가 16일 '블록체인으로 인한 IT서비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고객 요청 사항이 100% 반영됐는지도 오직 SP만 알 수 있다. 류 CTO는 "현재의 인터넷과 온라인 시스템은 SP가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를 필터링 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은 그럴 수 없다"며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의 전부가 아니라고 설명한 류 CTO는 "블록체인 시대를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메일과 인터넷 뱅킹이 인터넷의 전부가 아니듯,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무결성을 보장하는 하나의 구조이며 하나의 새로운 인터넷이라고 설명한 류 CTO는 "현재는 SP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시대에는 데이터를 일반인도 갖게 된다"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블록체인을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IT서비스 운영면에서도 블록체인은 현재의 온라인 시스템과 다르다. 현재는 SP가 규칙이나 규약 같은 룰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대에서는 룰을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룰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류 CTO는 "중간에 룰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룰을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 수정이 룰대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서비스 투명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서비스 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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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류 CTO는 "비용은 낮추고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은 인프라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인프라 유지 비용이 안드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장애면에서 봐도 블록체인은 현재의 온라인 시스템과 다르다. 블록체인은 근본적으로 인프라 전체가 다운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류 CTO는 "현재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잠시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해 다시 가동하면 된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블록체인은 인프라적 장애가 없다. 룰을 먼저 배포하는 것도 이전 온라인 시스템과 다르다"면서 "공격하는 지점이 없기 때문에 해커들이 D도스 같은 해킹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