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노조, 노동쟁의 돌입

임금인상·고용안정·노조활동보장·복지향상 등 요구

컴퓨팅입력 :2018/05/14 15:47    수정: 2018/05/14 16:15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이 14일부터 노동쟁의에 돌입했다.

한국오라클 노조는 9일부터 11일 간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참가율 82.5%, 쟁의 찬성 96%로 14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 직원은 약 1200명이다. 이중 절반 정도인 600여명이 노조원이다.

노조 측은 14일 진행되는 CSM, 시스템 IT 행사를 보이콧하고, 16일 삼성동 한국오라클 사옥 앞에서 집회를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고객 서비스 지원 등 업무 일체를 중단한다.

오라클 로고

한국오라클 노조는 지난 10년간 동결된 임금의 인상, 고용안정, 노조활동보장, 직원복지향상 등 4가지 사항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와 회사는 작년 11월부터 19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하고,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한 조정 등을 거쳤다. 그러나 5월로 정한 최종 협상 기일을 앞두고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오라클 노조는 작년 10월 설립됐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 소속돼있다.

김철수 한국오라클 노동조합 위원장은 "한국오라클 직원 다수가 지난 10년 동안 임금 동결 때문에 사실상 임금하락을 겪어왔고, 작년 100여명에 대한 권고사직 혹은 해고가 있었다"며 "전임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직원의 입사시점에 따라 상해보험을 차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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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위원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전면파업을 실시하고, 그 사이 사측의 전향적 입장이 없으면 무기한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와 계속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고객 영향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IBM보다 더 철저한 매트릭스 구조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김형래 사장의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