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흥행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리니지M 흥행 덕에 56%로 늘어나면서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축이 넘어갔다는 평가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된 만큼 리니지M 등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을 유지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18년 1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천752억 원, 영업이익 2천38억 원, 당기순이익 1천19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570%, 당기순이익은 585% 증가한 성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11%, 당기순이익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출시 약 1년 리니지M 매출 안정적...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56%
제품별로는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2천641억 원, 리니지 283억 원, 리니지2 142억 원, 아이온 188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339억 원, 길드워2 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제품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였다. 출시 이후 약 1년간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이 큰 몫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새로 쓴 인기작이다. 리니지M이 깜짝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원작인 리니지 IP의 인지도와 원작 분위기를 살린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지역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3천382억 원, 북미 유럽 375억 원, 일본 75억 원, 대만 77억 원이다. 또한 로열티는 리니지M 대만 서비스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42억 원을 기록했다.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대부분 내년에 출시...리니지M 인기 유지 과제
엔씨소프트의 향후 실적은 리니지M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연내 출시된다고 알려졌던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대부분이 내년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외에도 PC온라인 및 콘솔 MMORPG 프로젝트TL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에 시장의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 수치가 안정적이고, 업데이트 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오는 5월 15일 리니지M 출시 1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업데이트 내용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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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1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팀 재정비 이후 비전에 맞게 다시 설계하자는 의견 때문이다. 다만 리니지2M 출시가 내년에서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C 온라인 게임)프로젝트TL은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테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