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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2.5기가 인터넷 상용화…단말 당 최대 1Gbps 속도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8/05/10 13:41

IPTV, PC,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많은 기기가 연결돼 있어도 속도 저하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SK브로드밴드가 기가인터넷보다 2.5배 빠른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인터넷 회선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여러 단말에 동시에 연결되고, 대용량 콘텐츠가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 환경 변화에 발맞춰 향상된 통신 속도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서비스는 가구 당 2.5기가, 단말별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가 기가인터넷보다 2.5배 빠른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SKB, 초고속인터넷 기술 'G-PON' 채택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 인터넷에 통신국사와 가입자 간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전송 기술 'G-PON'이 적용됐다.

G-PON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도의 통신국사와 가입자간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전송기술로, AT&T 등 통신사업자 위주로 만든 기술표준이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주도의 이더넷 기반 광네트워크 전송 기술로, 브로드컴 등 제조사 위주로 만든 기술표준인 'E-PON'을 채택하고 있다.

회사는 G-PON을 이용해 별도의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가구 당 2.5기가 대역폭의 인터넷 제공이 가능하고, 단말별 최고 1기가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IT 솔루션 전문업체 시스코는 2021년에는 1인당 인터넷에 연결하는 단말 대수가 12.2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G-PON은 광케이블 1코어로 최대 52.5Gbps 속도까지 제공이 가능하고 128개 단말까지 수용할 수 있는 반면, E-PON은 최대 11Gbps 속도에 수용 단말 수도 64개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가정 내 3개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약 15기가 용량 분량의 UHD 영화 콘텐츠 다운로드 시 6분이 소요되는 기가 인터넷보다 2.5배 빠른 2분 24초 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입자가 2.5기가 인터넷 사용 시 랜카드 교체 등 별도의 장비 설치도 필요하지 않다.

회사는 모든 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최저보장속도(SLA) 기준을 최고 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여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다.

■IPTV·전화 결합 시 최대 30% 요금할인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 인터넷 출시에 맞춰 기가 인터넷과 와이파이의 통합 상품 ‘기가 프리미엄+와이파이’를 출시했으며, 요금은 IPTV 결합 기준 3년 약정 시 월 3만9천600원이다. 2.5기가 인터넷은 유선전화 또는 IPTV와 결합하거나 SK텔레콤 이동전화와 결합할 경우 최대 30%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2.5기가 인터넷 요금표(통합상품 기준)
2.5기가 인터넷 요금표(단독상품 기준)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 인터넷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10일까지 6개월간 IPTV 결합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IPTV와 OTT 서비스 '옥수수'에서 사용이 가능한 TV포인트 5만점을 제공한다.

또 신규·전환 가입자 대상으로 접속 가능한 유선 단말 대수를 4대까지 허용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말까지 ’2.5기가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1등 1명), 고사양 그래픽카드(2등 3명), SK텔레콤 IoT 패키지 세트(3등 10명), VR HMD(4등 50명), 누구 미니(5등 250명) 등 경품도 제공한다.

■"하반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월 서울과 안양 지역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10기가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 선도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 5기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하나의 광코어로 최대 52.5Gbps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인터넷 전송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오는 2020년까지는 100Gbps 이상 데이터까지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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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 무선 시장에서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VR·AR,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AI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유선 시장에서도 10기가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지난 20년간 회사가 축적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2.5기가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2.5기가 인터넷 출시를 기점으로 다가올 10기가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