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감독은 국가 위험 관리"

"행정의 마무리 수단되면 곤란"

금융입력 :2018/05/08 10:48

신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은 곧 국가 위험 관리의 중추라며, 법과 원칙·소신에 따라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국가 위험 관리의 중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견실한 금융감독으로 국가 위험이 적절히 관리돼야만 정부는 올곧은 금융산업 정책을 펼칠 수 있고, 금융사들은 금융 상품 및 서비스의 개발과 혁신에 전력해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신임 원장은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돼서는 곤란하다"며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 관리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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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그러나 윤석헌 신임 원장은 금감원의 세간의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석헌 신임 원장은 "외부의 다양한 요구에 흔들리고 내부의 정체성 혼란이 더해지면서 금감원은 독립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미흡했다"며 "국가 위험 관리자 역할을 일관되게 수행하지 못했고 감독의 사각 지대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일례로 가계부채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동양그룹 사태 등을 거론했다.

윤 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을 가지고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금감원의 소명을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 임직원이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