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분기 또 축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0%대에서 1%대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난 1분기 출하량은 총 9천4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1억대 미만인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SA가 올해 초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 예상치인 0.8%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과 프리미엄 입지를 확고히 한 애플에 밀리면서 한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당해 4분기에는 0.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1%대로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월 대대적으로 공개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6일 중국에서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출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조직 책임자를 다 교체하고, 영업조직을 빠른 의사결정체계로 바꿨다”며 “갤럭시S8이나 갤럭시S9 등으로 두 자릿수에 근접할 수 있는 시장 성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중국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폰 구매 후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교체시 할인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제공하는 ‘버틀러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중국 전역에는 3천500여개의 서비스 매장을 운영해 더욱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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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 선전 소재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체험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가성비 높은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인도, 러시아, 스페인 등 국가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이미 넘어서거나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순위는 ▲화웨이 21.2% ▲오포 17.4% ▲비보 15.1% ▲샤오미 13% ▲애플 9.4%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