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사람 손등 같은 신체 부위에 전기가 통하는 전자회로를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상처 입은 생쥐 피부도 치료하는 데도 성공해 향후 새로운 피부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은 26일(현지시간)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사람 신체 부위에 안전하게 전자 장치를 인쇄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이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물질을 탐지하는 센서나 중요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 전지를 본인 몸에 출력하는 데 쓸 수 있다.
또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상처 난 피부에 생체 세포를 이식하는 데도 사용 가능하다. 연구원들은 해당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상처 입은 피부에 생체 세포를 성공적으로 인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의 뒷 표지를 장식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 개조한 저가 3D프린터와 실온에서도 인쇄가 가능한 특수 잉크를 이용했다. 보통 3D프린터 잉크는 섭씨 100도 온도에서 경화돼 사람 신체 부위에 쓸 수 없다.
3D프린터에는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 손을 추적해 전자 회로를 인쇄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인쇄하려는 사람 신체 부위에 우선 임시 마커들을 붙이고 스캔한 후 컴퓨터 비전 기능을 이용해 신체 부위가 움직일 때마다 실시간으로 적응하며 인쇄하는 것이다.
인쇄가 완료된 전자 회로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핀셋으로 벗기거나 물로 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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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마이클 맥알핀(Michael McAlpine)은 “400달러(약 43만원) 미만의 휴대용 경량 프린터를 사용해 새로운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우리는 군인이 이 3D프린터를 배낭에서 꺼내 필요한 센서나 전자회로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3D프린팅 기술이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유명한 희귀 피부 질환 치료 전문가인 미네소타대학 소아과 의사 겸 의과 대학의 딘 야쿠브 툴라(Dean Jakub Tolar)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