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통신탑"...중국 5G '공유탑' 등장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 높이고...건설 원가 및 토지 절감

방송/통신입력 :2018/04/27 08:16

전력을 송출하는 '전력탑'이 통신기지국 '통신탑' 역할까지 겸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공유탑'이 중국의 5G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력망공사(SGCC)와 중국남방전력망(CSPG)은 이주 각각 철탑회사인 차이나타워(China Towe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유 철탑'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만든다. 전력과 통신 인프라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 골자다.

인민일보가 인용한 퉁지뤼 차이나타워 회장은 "전력탑과 통신탑의 개방적 공유는 곧 다가올 5G 네트워크 설치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와 중국남방전력망이 철탑회사인 차이나타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유 철탑'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사진=차이나타워)

중국 전국 도시와 고속도로 주변에 밀도높게 구축된 전력 설비를 통신 인프라로 활용해 통신 네트워크를 보다 넓은 지역에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시공 주기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뿐 아니라 통신 기지국 건설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통신 기지국 건설 원가도 낮추면서 4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동시에 5G 네트워크를 빠르게 설치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유탑을 통해 전력망 기업 역시 자원의 효율과 수익을 높일 수 있으며 국유 자산의 가치를 높이면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새롭게 늘어나는 통신탑과 기지국으로 전용되는 토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역시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세 회사는 푸졘, 윈난, 하이난, 후베이 등 지역에 이미 전력회사의 110킬로볼트, 220킬로볼트, 380킬로볼트 고압 전력탑을 이용해 광대역 기지국 49개, 마이크로 기지국 356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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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기지국이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전력탑과 통신 기지국 운영이 양호한 상태인만큼 향후 공유 기술이 실행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력선로의 전자기장 통신 장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상부에 탑재되는 통신 장비 역시 전력탑의 안전에 위험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검증했다.

남방전력망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윈난전력망회사가 보유한 5308개의 철탑과 전신주 등에 통신 기지국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5.57만 평방미터의 토지 자원을 절약하면서 중복 건설 원가를 3.19억 위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와 사회적 효익 역시 클 것으로 추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