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인이 주문한 택배를 자동차 트렁크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은 24일(현지시간) 고객의 택배를 자동차 트렁크 내부로 배달하는 ‘인-카 딜리버리(In-Car Deliver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는 미국 37개 도시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다. 현재는 2015년 이후 출시된 GM 소속 브랜드(쉐보레, 뷰익, GMC, 캐딜락)와 볼보 차량이 아마존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와 호환된다(완성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별도 가입 필요).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물건 구매시 원할 경우 별도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아마존 직원은 고객 차량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택배 물건을 스캐닝 한 후, 별도 클라우드 망에 업로드하면 차량 트렁크는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
아마존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는 주중에 집을 비워둬야 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차량 절도 또는 원격 해킹 관련 문제도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존은 높은 고객 신뢰도로 이같은 걱정을 해소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 시행 전, 고객 집 내부로 물건을 배달하는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미국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의 고객 평가는 5점 만점에 4,78점이 나올 정도로 긍정적이다”라며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도 이와 똑같은 고객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는 시간대별로 배송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다. 고객에 따라 잠시 ‘인-카 딜리버리’ 서비스를 멈출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객 보안 신뢰도 평가가 나오지 않아 이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트렁크 내 택배 서비스는 지난 2014년부터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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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지난 2014년 에릭슨과 협력해 차량 트렁크 내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범운영했다. 배달 업체가 1회용 디지털 키를 활용해 트렁크를 여는 구조였다. 볼보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체험자 중 92%가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표시를 보냈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4월 아우디와 DHL 등과 손잡고 ‘마이 트렁크’라는 이름의 택배 서비스를 시범운영했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아우디 차량 소유 ‘아마존 프라임’ 고객 대상으로 이뤄진 서비스다. 아마존은 당시 “차량 도난이나 파손의 위험이 없는 보안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