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물품이 내 車 트렁크로 바로 배달"

아마존 '마이 트렁크', 5월 뮌헨 아우디 소유자 대상 시범운영

일반입력 :2015/04/23 08:03    수정: 2015/04/23 09:08

미국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아우디와 DHL과 손잡고 ‘마이 트렁크’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다.

아마존은 22일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마이 트렁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주문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며 “독일 뮌헨 지역 아우디 차량 소유자 중 일부 고객 대상으로 이 서비스가 시범운영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 자체가 모바일 인터넷과 자동차 기술 혁신의 결합으로 인해 탄생된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아우디 차량을 소유한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자신이 주문한 물품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아마존 물품을 배달하는 DHL 택배 기사들은 임시로 아마존 고객의 아우디 차량 트렁크를 열 수 있다.

택배 기사들이 고객 차량의 트렁크를 바로 열 수 있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자체 기술로 해당 고객의 아우디 차량 트렁크를 열어볼 수 있다”며 “현재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차량 도난이나 파손의 위험이 없는 보안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마이 트렁크’ 시범 서비스는 내달 초 시작되며, 뮌헨 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경우 독일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아마존은 아직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의 ‘마이 트렁크’ 서비스 시행 유무를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아우디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차종 소유 고객들도 ‘마이 트렁크’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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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는 ‘마이 트렁크’ 서비스가 거주지에 오래 있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차량 트렁크 관련 서비스는 지난해 볼보에서 처음 시행한 적이 있다. 볼보는 에릭슨과 손잡고 아마존과 비슷한 트렁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배달업체가 1회용 디지털 키를 활용해 트렁크를 열어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구조다. 볼보에 따르면 서비스 체험자 중 92% 이상이 이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