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GM 노사가 향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생산에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한국GM이 이날 발표한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미래발전 전망 관련' 분야에 SUV와 CUV 차량 배정 확정 문구가 담겨 있다.
우선 한국GM 부평공장은 내수 및 수출 시장용 신형 SUV를 배정받고 향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또 창원공장에도 내수 및 수출용 신형 CUV를 배정받게 된다.
한국GM은 신형 SUV와 CUV 차량의 구체 제원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들 차량이 향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생산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사는 또 부평공장의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교섭 종료 이후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창원공장 CUV 생산과 함께 공장운영 계획 변경과 향상을 위해 노사간 서로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사는 내달 폐쇄 예정인 군산공장 직원들의 고용문제 해결에도 나서기로 했다.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피하기 위해 희망퇴직 뿐만 아니라 전환배치 등의 방법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복리후생 부분에서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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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는 법정휴가, 상여금 지금방법, 귀성여비, 휴가비, 학자금 등 일부 복지 항목들에 대한 단체협약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GM의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는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짓는 '데드라인'인 이날 오후 5시에 임박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만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GM이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 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