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술이 거짓말 탐지 능력까지 갖췄다.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컴퓨터 과학자들이 새로운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거짓말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용자가 휴대폰을 쓸어 넘기거나 누르는 방식을 분석해 사용자가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말하는 지 식별해 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짓말을 한 후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상호작용은 진실을 말하고 난 후보다 더 오래 걸리고 손동작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탭스(Veritaps)'라는 알고리즘은 진실을 말하면, 녹색 표시가 나타나고 거짓말을 하면 빨간색 물음표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3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참가자에게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되는 색상에 대해 정직하게 대답하거나 거짓말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한 사람은 진실을 말한 사람에 비해 답하기까지의 평균 시간이 더 길었다.
두 번째 실험은 참가자에게 돈을 보내고 다른 한 명과 나눌 것을 지시하며 '받은 금액을 속여도 좋다'라는 옵션을 줬다. 그 결과 거짓으로 금액을 말한 사람이 실제 금액을 입력한 사람보다 입력 시간이 더 길었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주사위 게임을 진행했다. 주사위의 눈이 클수록 점수를 많이 주는 게임으로, 주사위 눈이 나온 숫자는 본인만 보고 숫자를 말하게 한 후 휴대폰을 사용하게 했다. 진실을 말할 경우, 스마트폰 중앙부를 더 가깝게 누르는 반면, 거짓말을 하는 참가자는 손가락 끝의 움직임이 더 많이지는 경향이 있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애스케 모텔슨(Aske Mottelson)은 이 알고리즘의 거짓말 탐지 능력은 실제 거짓말 탐지기 알고리즘과 비슷하지만, 법정 같은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통한 거짓말 탐지 기술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실행되며 아직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하고 난 후, 신체의 반응을 측정해 이를 감지하려는 기술은 오래 전부터 개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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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컨버러스(Converus)는 동공 확장이나 눈 깜박임 속도 등으로 사람의 눈에 미묘한 변화를 측정해 거짓과 진실 여부를 분석해 내는 아이티텍트(EyeDetect)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의 정확성은 86 %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16년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스타트업 ‘뉴라로직스(NuraLogix)’는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해 사람의 얼굴의 혈류의 변화를 포착해 거짓말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트랜스더멀 옵티컬 이미징’(Transdermal Optical Imaging)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카메라로 얼굴 혈류 패턴을 측정한 뒤, 표준화한 결과와 비교 분석해 거짓 여부를 판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