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은 리더와 조직을 신뢰하는 만큼만 일합니다. 신뢰의 수준이 곧 성과의 수준입니다.”
17일 늦은 오후. 마이다스IT 이형우 대표가 엑셈을 찾아 ‘조직과 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건설 분야 등에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적 기업인 마이다스IT를 설립한 이 대표는 유명 '경영 강사'이기도 하다.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 성장에 대가다.
이 대표가 엑셈을 찾은 것은 엑셈이 외부 유명 강사를 초빙, 차·과장의 리더십을 높여주기 위해 정기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셈은 지난 1월부터 매주 1회 이 같은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의 허리를 담당하는 차·과장급들에게 리더십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엑셈에는 205명의 직원 중 68명의 차·과장급 직원이 있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직무교육이나 직급교육을 해야 하는데 전형적으로 하기에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외부 전문가를 모셔 재밌고 좋은 얘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엑셈은 ‘장인성’을 강조하는 회사다. 엑셈 고평석 상무는 ‘장인성’이란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최고가 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에 몰두해서 정상에 올라서고, 그럼에도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눕니다.”
엑셈은 회사 주 가치인 ‘장인성’을 키우기 위해 사내세미나를 18년이나 해왔다. 고평석 상무는 "사내 세미나를 오랫동안 해보니 반응이 좋았고, 교육 사업도 싹이 트기 시작했다”며 “인공지능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계속해서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와 교육 사업을 하면서 지식을 나누다 보니, 동시에 회사 내부 사람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셈이 작년말부터외부 초청 강연을 기획해 시작한 이유다.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은 고 상무가 기획했다. 고 상무는 “회사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사업을 하다 보니 시야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외부 초청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외부 장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듣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 생각해보는 등 시야를 넓혀 ‘장인성’을 키우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고 상무는 “차·과장은 빠르면 3년, 길면 6-7년 사이에 리더가 되기 때문에 먼저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사 평가에 반영하는 리더십, 협업능력, 창의성 등의 카테고리에 맞게 주제를 맞추고 강사를 초청해 12주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차·과장 리더십 프로그램에는 왓챠 박태훈 대표, KBS 이세희 CP, 연세대 김주환 교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이 초청돼 강연했다. 고 상무는 “모두 리더십, 소통, 혁신 등의 분야에서 최고로 뽑히는 분들만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하는 얘기는 뻔하잖아요.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직원들끼리 새로운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돼 생각하지 못했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고 상무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얻게 된 부분은 직원들의 지적향상도 있지만 다름 아닌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고 답했다. 공통의 이야깃거리가 매주 생겼기 때문이다. 또 “프로그램 안에서 토론을 하면서 몰랐던 직원들의 성향도 알게 됐다”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 등은 인사 관련해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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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상무는 임원, 대리급을 대상으로 한 외부인사 초청 강연도 오는 6, 7월에 실시할 예정이며, 차·과장급도 9, 10월부터 프로그램을 새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암 대표는 “모두가 자기 일과 인생에서 리더”라며 “계속해서 열린 학습을 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