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작년 매출 3562억원...영업손실 24%↓

회계기준 바꾸면서 자본잠식 상태

유통입력 :2018/04/13 15:17

티몬이 지난해 슈퍼마트 '신선식품'과 항공권예약서비스 '티몬투어' 등 신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고 영업손실도 24% 줄였다.

그러나 회계처리기준을 2016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2017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바꾸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티몬(대표 유한익)은 17일 2017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총 매출액 3천562억원과 영업 손실은 24% 낮춘 1천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몬 측은 슈퍼마트의 카테고리를 지난해 1월 신선식품군까지 늘리고, 4월엔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 매출을 상승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9월에 미디어커머스 서비스 'TVON라이브'를 시작하면서 단기간 집중 판매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TVON 라이브딜은 지난해 9월 주 1회로 시작해 현재 주 5회씩 총 56회차 진행되고 있다. 그 중 방송 1시간 동안 1억 매출을 넘긴 상품이 8건에 달하고, 하루 매출 1억을 넘긴 상품은 35건에 이른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는 슈퍼마트의 2배 가까운 성장과 미디어커머스, 여행플랫폼, MMP 플랫폼 등 차별화 중장기 사업 등에 대한 투자로 약 600여억원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영업손실을 처음으로 감소시킨 해였다"며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티몬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16년 감사보고서와는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2016년도 2천676억원이었던 자본총계가 2017년 마이너스(-) 2천860억원이 된 것이다.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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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기준을 바꾸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된 것은 맞다"며 "지난해 리빙소셜과 합병하면서 자본잠식 상태 탈피했지만 회계 기준 변동으로 다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지속해오던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및 티비온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런칭함과 동시에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여나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력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 무섭게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