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화면 터치 없이도 제스처를 인식하고 기능들을 수행하는 차세대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비접촉식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탭하지 않아도 가까이 갖다대고 움직이면 각종 기능들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비접촉식 아이폰 개발에는 적어도 2년이 소요돼 실제 제품이 상용화된다고 하더라도 2020년 이후에나 볼 수 있으로 매체는 내다봤다. 제품에는 손가락 동작에 따른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일반적인 핀치, 탭, 스크롤 등 기존 2D 터치 방식에 이어 2015년 누르는 강도를 인식하는 3D 터치를 아이폰6s 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스처 기술도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손가락의 화면 근접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차 휘어지는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커브드 아이폰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에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은 화면 하단이 살짝 구부러진 형태이지만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긴 어렵다. 좌우 곡면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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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브드 아이폰을 개발하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LED 화면 기술도 상용화까지는 3~5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5.8인치 아이폰Xs와 6.5인치 아이폰Xs플러스,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9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