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부문 자회사 윈드리버를 미국계 사모펀드 TPG에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인텔, 윈드리버, TPG는 각사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인텔과 TPG가 윈드리버를 매각 및 인수하면서 어떤 조건에 합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TPG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짐 더글러스 윈드리버 사장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이끌게 된다.
더글러스 사장은 "TPG는 윈드리버에 더 많은 재정적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2009년 8억8천400만달러에 윈드리버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배경 중 하나로 윈드리버의 임베디드 기술을 활용해 임베디드 기기 시장과 SW 영역에서 인텔의 입지를 키우려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윈드리버는 Vx웍스(VxWorks)라는 실시간운영체제, SW정의인프라, 헬릭스디바이스클라우드(HDC)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플랫폼 등 제품을 공급해 왔다. 임베디드SW에서 산업 IoT 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엣지컴퓨팅 솔루션 제공업체로 보폭을 넓히는 중이었다.
미국 지디넷은 윈드리버 고객사 명단에 보잉,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웨이, 지멘스, 노스롭그루먼 등이 포함돼 있었고, TPG에 매각됨으로써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윈드리버를 매각한 인텔은 사업 집중도를 높이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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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TPG간의 '거래'는 전에도 있었다. 인텔시큐리티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던 사이버보안사업 조직 '맥아피'의 지분도 재작년 TPG에 매각됐다. 맥아피는 지난해 4월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TPG가 투자한 회사 목록엔 맥아피외에도 박스, 에어비앤비, 우버, 바이스미디어 등이 있다. 한국의 카카오모빌리티나 중국, 인도, 베트남, 호주 지역의 여러 산업별 업체도 TPG로부터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