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평창 이어 도쿄올림픽서도 5G 기술 선보이겠다"

엣지컴퓨팅 기반 VR·드론·커넥티드카 청사진 그려

방송/통신입력 :2018/03/29 16:22

"성공적인 5G 올림픽을 평창에서 KT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도쿄올림픽에선 5G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NTT도코모와 협업해서 가장 큰 망을 구축하겠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NFV/SDN 제품 부장은 29일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에서 인텔 테크 아워 간담회를 열고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텔은 자사 브랜드가 올림픽 마케팅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텔은 평창올림픽에서 드론 쇼를 선보여 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바 있다.

홍희석 부장은 "KT와 함께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5G 시범사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텔은 평창올림픽에서 쓰인 KT의 기술 중 타임 슬라이스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평창올림픽 경기장 현장에 100대의 카메라를 전송해서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을 360도로 촬영했다. 인텔은 이런 고해상도 비디오를 저지연 대용량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엣지컴퓨팅 기술이 실제로 적용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설명에 따르면 엣지컴퓨팅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엣지컴퓨팅이란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로 보내는 대신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또는 근거리에서 바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홍 부장은 "2025년에는 IoT 데이터가 173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멀리까지 보내지 않고도 근거리에서 바로 분석할 수 있는 엣지컴퓨팅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도쿄올림픽에서는 VR, 360도 카메라, 8K 고화질 스트리밍 등 비디오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도쿄 하계올림픽에는 서핑 종목이 추가된다. 서핑은 관객들이 해변에 앉아서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관람하는 종목이다. 인텔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서핑경기를 VR로 제작해서 경기를 보는 관객들이 서핑 선수들과 같이 파도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론의 경우에도 5G 연결을 기반으로 한 HD급 카메라를 장착해서 실제 경기 영상을 5G 네트워크로 전송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이밖에도 ID카드 대신 얼굴인식으로 경기장에 출입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보안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커넥티드카의 경우 NTT도코모와 도요타와 함께 1GB급 5G 커넥티드카 기술을 작년에 검증한 바 있다"며 "2020년에는 5G 매시브 네트워크에 연동해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운동선수들의 경우 훈련데이터를 수집해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겠다"며 "현재 평창에서 구현한 것보다 새로운 형태의 다음 세대 기술을 설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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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텔은 올림픽에서 5G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관객 경험 ▲선수 경험 ▲운영 경험 세 가지로 설명했다. 관객 경험의 경우 올림픽 경기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현장에 있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게 VR을 도입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수 경험은 선수들이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해당된다. 운영 경험으로는 얼굴 인식을 활용하는 것 등이 있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홍보팀 이사는 "평창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상위급에 해당하는 관객수와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인텔이 올림픽 마케팅 스폰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