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를 투자해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애플의 전략이 차근 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경 첫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해 가을부터 9건의 시리즈물을 포함한 12건의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해 8월 10억 달러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선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전 공동 회장이었던 제이미 얼릿과 잭 반 엠버그를 영입한 뒤 월드와이드 비디오(Worldwide Video)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등장하는 아침 TV 쇼 시리즈물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드라마 '어메이징 스토리(Amazing Stories)' 재방송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 또한 영화 라라랜드와 위플레쉬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과 계약을 맺고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밥스 버거스'란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부문에선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디즈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애플의 최대 무기는 풍부한 자금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생태계다. 현재 애플의 현금 보유고는 2천 850억 달러(306조 2895억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예산으로 잡아뒀던 10억 달러를 웃도는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첫 선을 보일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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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 선보일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의 요금 부과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유료 가입자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애플 TV 앱을 통해 시청가능한지도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