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전략형 차종 중 하나인 싼타페 TM(이하 싼타페)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이 탑재됐다. 이전 3세대 싼타페 모델에는 없던 사양이다.
HDA는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된다. 차량 윈드쉴드에 있는 카메라와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 또는 아래쪽에 자리잡은 레이더 센서가 동시 작동돼 차량 주변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총 4종류의 현대차 일반 SUV(코나,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중 HDA 사양이 탑재된 차량은 싼타페가 유일하다. 내달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를 통해 국내 공개 예정인 코나 일렉트릭과 수소전기차 넥쏘 등에도 HDA가 탑재됐다.
지디넷코리아는 21일 눈이 많이 오는 날씨에 인천대교 고속도로에서 싼타페 가솔린 터보 차량에 탑재된 HDA 기능을 써봤다. 스마트폰 내에 타이머를 활용해 HDA 실행 후 얼마나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 때 전방 시선은 유지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서 손과 발을 뗐다.
그 결과 싼타페는 HDA 모드 실행 후 총 6분 14초간 스스로 운전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제네시스 G70 측정시간(3분)보다 긴 편이다.
물론 이 테스트 결과는 단순 참고용일 뿐이다. 도로 상황에 따라 HDA 모드로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교통 흐름이 정체되는 경우에 따라 평소보다 짧은 시간에 HDA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 만일 인천대교 고속도로 보다 도로 상태가 좋다면, 6분14초 측정 시간보다 더 오래 HDA 기능을 쓸 수 있다.
HDA 시스템은 현재까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중 우리나라 고속도로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동돼 차량 스스로 고속도로 진입이 인지되면 작동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돌발 변수로 인해 HDA 시스템 오류가 생길 수 있다. GPS 오류 등이 발생하면 주행 도중 HDA 기능이 해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유지하며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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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향후 법규와 차량 개발에 따라 자동 차선 변경이 지원되는 HDA2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또는 2020년에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무편집] 눈길 속에서 6분 14초간 스스로 운전한 현대차 싼타페 TM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HDA 테스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