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25일 출시된 기아차 '더 뉴 K5'에 중형 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을 탑재해 이목이 쏠린다. 형제격이면서도 경쟁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는 아직 HDA 사양이 없다.
그런데 K5에겐 HDA 사양이 가깝고도 먼 존재가 됐다. HDA 선택 시 반드시 따라야 하는 '필수 조건'이 생겼기 때문이다. UVO 3.0 시스템이 적용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드라이브 와이즈 ADAS 패키지를 동시에 추가해야만 하는 조건이다.
'더 뉴 K5' 내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사양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조건은 기아차 더 뉴 K5에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에 출시된 스팅어나 K7에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HDA 사양을 넣고 별도 조건을 달지 않았다.
'더 뉴 K5' 주력 파워트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2.0 가솔린의 경우 럭셔리(2천270만원), 프레스티지(2천530만원), 노블레스(2천735만원), 인텔리전트(2천985만원) 트림으로 나눠진다. HDA 사양은 프레스티지급부터 적용 가능하다.
만일 프레스티지에서 HDA 사양을 추가하려면 125만원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85만원에 해당하는 'UVO 3.0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ECM 룸미러+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으로 묶이는 옵션을 넣어야 한다. 합쳐서 210만원 상당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HDA 사양을 쓸 수 있다.

노블레스 트림에는 드라이브 와이즈(110만원), UVO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65만원) 등 175만원을 추가해야 HDA 사양을 쓸 수 있다. 최고급 사양인 인텔리전트의 경우 HDA를 쓰려면 160만원 가격의 'UVO 3.0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KRELL 프리미엄 사운드(10스피커, 외장엠프) + 서라운드 뷰 모니터'을 넣어야 한다.
'더 뉴 K5'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소 160만원, 최대 21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HDA를 쓸 수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UVO 기능이 없는 일반 내비게이션 탑재 승객의 경우 차량 실시간 위치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등 불만 사항이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정확한 위치 안내 기능을 지원하는 UVO를 넣어야 HDA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옵션에 대해 부담감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UVO 3.0 시스템의 무료 사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커넥티비티 사양 강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HDA는 내비게이션 사양과 연동돼 작동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속도 설정시 고속도로 제한 속도에 맞추면 활용할 수 있다. 이 때 운전자가 두 손과 두 발을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서 떼면 최대 2분 내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HDA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기준 자율주행 단계 '레벨 2'에 속해 아직 초기 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이자, 운전자 주행 피로 감지를 위한 보조 시스템이다.
'더 뉴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2.0 터보, 디젤 1.7, LPI 2.0 등 4개의 엔진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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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럭셔리 2천270만원, 프레스티지 2천530만원, 노블레스 2천735만원, 인텔리전트 2천985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프레스티지 2천535만원, 노블레스 2천6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85만원 ▲디젤 1.7 모델이 프레스티지 2천5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150만원이다.
또 ▲LPI 2.0 렌터카 모델은 럭셔리 A/T 1천915만원, 프레스티지 2천225만원, 노블레스 2천43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650만원 ▲LPI 2.0 택시 모델은 1천845만원, 럭셔리 2천80만원, 프레스티지 2천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