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영화에 이어 근현대사 등 실제 국내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올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재미와 몰입도를 가진 게임과 역사의 접목을 통해 이용자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시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게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1987, 택시운전사 등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역사 기반게임도 인기를 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인재단은 민족문제연구소,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과 함께 ‘게임을 통한 역사 대중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은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고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한일 과거사 청산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해온 역사 연구 단체다.
그동안 민족문제연구소는 영화 '암살', 드라마 '각시탈', 다큐 '백년전쟁' 등을 제작 및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역사가 대중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힘써왔다.
게임인재단과 두 단체는 게임사가 역사기반 게임 제작에 어려움이 없도록 고증에 오류와 왜곡이 없도록 자문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게임을 통해 역사를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고 더불어 유럽 중세 판타지와 동양 무협 세계관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라는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긍정적인 시도라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인재단 정석원 사무국장은 “게임이 사회적 역할과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보다 크고 넓은 그릇이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게임이 가진 과학적 상상력과 재미에 역사를 근간으로 한 인문학적 영감을 결합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의미 있는 지원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역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것처럼 마케팅 및 홍보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의 제작이 많지 않지만 게임인재단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게임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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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업계관계자는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 이용자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오히려 더욱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운전사, 1987 등 흥행한 역사 기반 영화를 보면 역사적 사실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성을 가진 작품”이라며 “게임도 재미가 최우선이고 이후에 역사와 메시지를 어떻게 녹여내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