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도 현대자동차처럼 자동차선 변경이 가능한 차량을 오는 2020년 출시할 예정이다.
윤성훈 기아자동차 중대형총괄PM(이사대우)은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THE K9(더 K9)' 출시 현장에서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기술은 이미 마련이 된 상태”라며 “지금부터 약 2년 뒤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선 변경을 허용하는 국내 도로교통법이 마련해야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 출시가 용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선 변경 기술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개념이다. 운전자가 고속도로 내 반자율주행 시 스스로 원하는 차선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을 조절하면,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원하는 차선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는 운전자가 차선 주변 안전 확보시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아직 자동차선 변경 기능이 완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경우, 국내 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는 스티어링 휠을 직접 잡아야 한다. 두 손을 놓아도 자동차선변경이 가능한 미국과는 다른 법규를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선 변경 기술 출시 계획은 지난해 10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1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2017 제8회 R&D 페스티벌’ 행사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내년 출시될 제네시스 G80 페이스 리프트 또는 풀체인지급 차량에 자동차선 변경 기술이 최초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술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 다음 단계인 ’HDA2' 기술 내에서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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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부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기술 도입 추세에 따라 플래그십 세단부터 자동차선 변경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이미 쏘울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도심 자율주행,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 혼잡구간 주행지원, 긴급제동 기술들을 소개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5년 자체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