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웹툰 수출로 작년 100억원 벌어

2017년 매출 513억원, 영업손실 125억원

인터넷입력 :2018/03/20 14:00

레진코믹스가 한국웹툰 수출 2년 만에 해외결제 100억원을 돌파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513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중 한국웹툰 수출로 연내 해외결제액 1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한국웹툰 수출로 해외에서 100억원을 돌파한 건 레진코믹스가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 513억원은 레진이 전년도에 올린 매출(398억원)보다 29% 성장한 금액이다.

해외결제액은 레진코믹스가 직접 진출한 미국일본시장과 간접진출한 중국시장의 실적을 합한 것으로, 전년도 해외결제액 27억원 대비 약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레진코믹스는 2016년 1월 본격 진출한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66억원의 결제액을 기록, 전년(8억원) 대비 755% 성장하며 전체 해외실적을 견인했다. 또 2015년 하반기 진출한 일본시장에서도 지난해 29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해 전년(19억) 대비 47% 성장했다. 지난해 봄 웹툰플랫폼 콰이칸 등을 통해 개별작품으로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도 첫 달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레진은 유료웹툰시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서비스를 통한 직접 고용인원(임직원)은 116명, 직접 계약한 프리랜서 작가는 761명, 에이전시를 통한 간접계약 작가는 67명이었다.

직접 계약한 프리랜서 작가 761명 중 34세 미만 청년층은 전체의 76.5%인 582명 20대 작가는 52.6%로 400명이었다.

현재 레진코믹스는 800여편의 연재웹툰을 포함 6천500여편의 만화를 제공 중이다. 이중 미국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60여편을 영어로,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30여편과 일본만화 300여편을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2017년 12월 기준)

레진은 다만 영업손익측면에서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작품 이벤트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전년도 8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해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회사 매출 가운데서 가장 많이 지출된 항목은 작품사용료(작가정산)로 249억원(매출의 48.5%)이었다.

레진코믹스는 포털과 달리 광고수익이 없는 유료열람 플랫폼으로, 출판처럼 팔리는 만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웹툰 한 작품으로 4억 8천만원을 받은 초고소득 작가도 탄생했고,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작가도 37명이었다.

반면 연재 중인 웹툰의 47%는 월 판매정산금이 100만원 이하로 작가별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진은 연재 중인 만화가들에게 매월 판매정산금과 최저소득보장금액(2017년 기준 월 200만원) 중 더 높은 금액을 지급 중이다.

레진은 만화가들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연재 중인 작품의 최저소득보장금액을 종전 연간 2천400만원에서 올 2월부터 연간 3천120만원으로 30% 인상했다.

무엇보다 처음 연재하는 신인작가들에게도 연간기준 최소 3천120만원을 보장하는 레진의 최저소득보장제도(월MG)는 선인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달이든 완결 후든 나중에 작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앞서 지급한 MG를 차감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해적사이트와 국내외 경쟁이 치열하지만 더 좋은 만화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만화가들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가는 파트너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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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년도 외부 회계감사를 마친 레진은 3월말 정기주총 후 4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17년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기업이 아닌 레진은 그간 주요주주사의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을 공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직접 공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