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차 사망 사고, 美 NTSB 조사 착수

우버 “현지 경찰 수사 협조”

홈&모바일입력 :2018/03/20 08:06

우버가 운영하는 볼보 XC90 기반 자율주행차가 자전거를 탄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발생했다. 여성인 이 보행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우버 자율주행차의 보행자 사망 사고는 지난 2016년 12월 해당 지역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 시작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19일 전파를 탄 미국 템피 현지 방송매체 ABC15 화면에 따르면, 보행자가 탄 자전거는 사고 후 휘어진 채 도로에 방치됐고, 우버 XC90 자율주행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쪽 오른편 전조등과 범퍼 부분이 훼손됐다.

아직까지 이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였으며, 시속 40마일(약 64km/h)로 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오른편이 파손된 우버 자율주행차. 이 자율주행차는 자전거를 탄 보행자를 치는 사망사고를 냈다. (사진=씨넷/ABC15)

우버는 해당 사고 발생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숨진 보행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우버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용 트위터 ‘@Uber_Comms'를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템피 경찰서 등 관계 기간과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도 트위터로 애도를 나타냈다. 희생자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수사에 협조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겠다는 것이다. 현재 우버는 사망사고 이후 모든 지역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조사를 위해 템피에 인력을 파견했다. 사고를 일으킨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면서 도로의 특성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했는지 살펴본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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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지난 2016년 5월 피츠버그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한 후 지난해 말부터 XC90 차량 2만대를 구입해 미국 템피를 포함한 주요 지역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확대했다.

하지만 우버는 자율주행차 운영 초기부터 법적인 문제와 사고 문제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6년 12월에는 XC90 자율주행차가 적색 신호등을 무시하고 통과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3월 템피에서 운행하던 XC90이 차선 양보를 하지 못하고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우버는 당시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