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한국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 1위 하겠다"

기존 DSLR 이용자 타깃...오른 가격은 '걸림돌'

홈&모바일입력 :2018/03/19 14:33

소니코리아가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7 Ⅲ'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캐논이나 니콘 등 경쟁사 DSLR 카메라가 정체된 타이밍을 노려 국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올해 목표는 풀프레임 시장 국내 1위

알파7 Ⅲ는 지난해 공개된 알파9이나 알파7RⅢ의 거의 모든 기능과 성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가장 큰 차이는 유효화소 수다. 알파7 RⅢ은 4천24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지만 알파7 Ⅲ는 2천420만 화소로 약 절반 정도다. 그러나 해상도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면 누구나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알파9에 내장된 이더넷 단자, 그리고 알파7 RⅢ에 내장된 스트로브 동조용 단자가 빠졌지만 나머지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초당 최대 10연사 무소음 촬영, 693개 위상차 및 425개 콘트라스트 AF 포인트도 그대로다.

소니코리아가 19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7Ⅲ.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코리아 배지훈 부장은 "올해 목표는 소니의 최종 목표인 고급형 카메라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다. 올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시한 카메라가 알파7 Ⅲ다"라고 설명했다.

또 "결혼식장에서 스냅 사진을 찍는 전문 작가들이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많이 돌아서고 있다. 올해 목표는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 모두 1위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풀프레임 쫓다가 보급형 시장 놓치나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 칼을 빼 든 소니도 고민은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하는 사이 국내 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캐논이 EOS M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에서 상당 부분 점유율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보급형 미러리스 점유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 알파6500 센서 정도만 넣어서 보급형 기종을 내놓아도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 본사에도 관련 의견을 많이 전달하고 있지만 제품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니가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한 APS-C 미러리스 카메라는 알파 6500이다. (사진=소니)

소니가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한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알파 6500(2016년)이다. 이후 한정판 개념으로 일부 색상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설계가 근본적으로 바뀌거나 성능이 향상된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을 찾은 소니 본사 렌즈교환식 카메라 총괄 다나카 켄지 사업부장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도입된 기술은 기존 APS-C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그대로 내려올 것이며 적당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60만원 더 비싸진 가격 "가치를 봐 달라"

전작에 비해 크게 뛰어오른 가격도 문제다. 소니코리아가 2014년 알파7 Ⅱ 출시 당시 매긴 가격은 표준줌렌즈킷이 209만 9천원, 바디킷 가격은 185만 9천원이다. 반면 이번 알파7 Ⅲ의 가격은 바디킷만 249만 9천원이다. 무려 60만원 가까이 가격이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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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새로 카메라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R 카메라는 바디(본체)만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풀프레임용 E마운트 렌즈 하나를 살 만한 돈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알파7Ⅲ는 전작에 비해 가격이 60만원 가량 올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알파7 Ⅲ에 책정된 가격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400만 원대 카메라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과 성능을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에 대한 가격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