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관련 특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마이크로 LED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의 특허출원 건수가 비슷해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19건에 불과했던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62건, 2017년 12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10년(2008~2017년)간 총 출원 건수는 358건이었다. 국내 대기업이 119건(33.2%), 외국 기업이 116건(32.4%)으로 대등한 수준이었다.
마이크로 LED는 5~100마이크로미터(㎛·10만분의 1cm) 크기의 초소형 LED 입자를 기판에 이어 붙여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기술로, 차세대 TV 패널로 각광받고 있다. 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해 플렉서블이나 롤러블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고, OLED 대비 전력 소모량은 적으면서 반응 속도와 밝기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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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외국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허청 김종찬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여 해당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