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분이었다.”
위대한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별세 소식을 전한 가족들이 그를 추모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실제로 스티븐 호킹은 육체적인 질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도 유명했다.
잘 알려진 대로 호킹의 대표작은 ‘시간의 역사’다. 우주의 광활한 역사를 다룬 이 책은 과학 저술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이 팔렸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은 “많이 팔리긴 하지만, 거의 읽히지 않았던 책”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많이 팔리긴 했지만 실제로 끝까지 읽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는 평가였다.
어찌보면 저자에게는 다소 모욕적일 수도 있는 평가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은 생전에 이런 평가에 ‘기꺼이 동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여유와 재치가 넘쳤다.
그런 그의 성격을 반영하듯 호킹은 ‘심슨 가족’에 우스꽝스런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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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엔 호킹이 호머 심슨에게 “우주가 도넛처럼 생겼다는 당신 이론은 매우 흥미롭다. 내가 그걸 훔쳐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호킹이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장면이다.
이 외에도 호킹은 ‘스타트랙,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에 등장해 대중적인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