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이파이 끊김 없는 서비스 가능해진다

ETRI, KT 등과 공동 개발…3GPP보다 1년 앞서

방송/통신입력 :2018/03/13 14:42    수정: 2018/03/13 15:55

이동통신과 와이파이를 선택하지 않아도 끊김 없는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 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해 동영상을 보다가 지하철을 타게 되면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로 핸드오버가 잘 이뤄지지 않아 동영상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기존 망 체계는 3G망, 4G LTE 망, 유선망 등이 별개로 운영돼 와이파이 혹은 4G LTE의 사용 여부를 사용자가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T와 랜버드테크놀러지, 에스넷아이시티 등 국내 중소기업들과 연구를 통해 사용자가 이동을 해도 5G와 와이파이 간 제한 없는 이동서비스가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앞으로 5G, 와이파이, 유선망 등 다양한 이종 유·무선 접속 환경을 단일 네트워크, 단일 제어체계로 수용할 수 있게 됐다. 5G 네트워크에서는 트래픽에 따라 최적의 접속환경으로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ETRI는 지난 2015년부터 다양한 이종 유·무선 접속 환경을 단일 네트워크로 수용, 단일한 신호체계로 제어하는 요구사항을 전제로 ‘5G 코어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는 이동통신 국제규격단체인 3GPP보다 1년 이상 앞선 것이다.

현재 3GPP에서는 서로 다른 접속망 상황에서의 이동성 제공과 서비스 트래픽 생성 시 최적의 접속망을 선택하게 하는 기술 군으로 일명 ATSSS(Access Traffic Steering, Switching, Splitting)를 정의하고 개념만 제시한 상태다. 이 기술에 대한 규격화 작업은 오는 6월부터 시작돼 2020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ETRI는 3GPP를 중심으로 한 표준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ITU-T, 3GPP 등에 기고한 표준화 내용은 60여건에 달한다.

ETRI 측은 “이 기술은 5G와 와이파이 동시접속 상황에서 가입자망의 트래픽 부하나 서비스품질 등 조건에 따라 개별 서비스 별로 최적의 접속망을 찾아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개별 서비스 트래픽별로 동적 최적 경로를 재구성 하게 돼 이용자에게는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며 가입자망의 부하도 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향후에는 이용자가 5G, 와이파이 등의 접속방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ATSSS 중 ‘트래픽 스티어링’과 ‘스위칭’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국제표준화에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박노익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5G 시대에 필수적으로 적용돼야 할 기술”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고민해 표준규격 제정보다 앞서 기술개발을 이뤄낸 만큼 향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종식 KT 상무도 "5G, 와이파이, 유선 등 유·무선망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상용 5G망에서 유·무선 접속 방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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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이 항상 최적의 품질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5G 코어 네트워크의 신호제어기술 등의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업체의 5G 코어 네트워크 장비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