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 시청권을 일종의 보상 개념으로 제공, 서비스에 게임 요소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몇 주 동안 어린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테스트 대상 프로그램은 자사 독점 영화, TV 쇼 등이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들에 빨간색 잠금 표시를 도입했다. 시청권을 따기 위해 '패치'를 모으면 해당 프로그램의 잠금을 열 수 있는 식이다. 다만 테스트 기간인 현재는 패치 수집 여부와 상관없이 프로그램들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한 트위터 이용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에 트위터 일각에서는 이런 기능 도입이 아이들에게 과다한 TV 시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또 게임 요소 도입 효과는 장기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와 프랑스 툴루즈 대학교의 한 연구를 인용, 게임 요소 도입으로 발생하는 이용자 참여 강화 효과는 단기간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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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관계자는 테스트 중인 기능의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뿐 아니라 주요 IT 업체들은 키즈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구글은 어린이 전용 유튜브 앱 '유튜브 키즈'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7월 어린이 전용 메신저 '메신저 키즈'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