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로 미국과 중국간 자동차 관세 불균형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의 호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포함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직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 수입되는 미국 차량들은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며 "하지만 중국 차들이 미국에 들어올 때 불과 2.5% 부과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무려 10배 차이 나는 수치라 이에 대한 불공평함이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미국 씨넷과 더 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 CEO의 이같은 반응에 주목했다. 머스크 CEO가 지난해 6월 트럼프 정부 자문단에서 탈퇴한 후, 9개월만에 이같은 부당함을 트위터에 호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호소에 직접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문제를 지난 오바마 정부때 제기했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것이 없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약 9%대로 전체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25%대로 1위, BYD가 15%대로 2위, 장링자동차가 9% 후반대로 3위다.
그의 이같은 호소는 향후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 전역에 인도되는 테슬라 모델 3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 3는 모델 S와 모델 X와 달리 대중형 전기차로 개발됐기 때문에 20%대의 높은 관세가 해당 차량에 부과되면 판매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테슬라 내부 분석이 나올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 수입 차량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씨넷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자동차(GAC)가 내년에 미국 차량 수출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미국 내 중국 차량 판매 기대감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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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호소에 답변을 내놓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국산업 보호 목적이며 한국산도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민관합동대책회의를 9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