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美 조명 유통업체에 특허 소송

서비스라이팅 일렉트로닉스 外 2개사…'아크리치' 특허 침해 혐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3/08 10:23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미국 조명회사와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3건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자사 특허가 무단 도용된 LED전구를 판매한 서비스라이팅 일렉트로닉스사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전구 유통업체인 서비스라이팅 일렉트로닉스사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크리치(Acrich)' 특허 10건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는 8건의 아크리치 특허를 침해한 LED전구를 판매한 혐의로 필코어 일렉트로닉스사를 상대로 미국 네바다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이 회사는 아치펠라고 사를 상대로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8건의 아크리치 특허침해를 이유로 추가적인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9월에도 12건의 아크리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아치펠라고사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엔 아치펠라고사의 다른 LED조명 제품에서 다른 종류의 아크리치 특허 침해를 발견해 추가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미국 조명회사와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특허소송에서 필라멘트 LED전구를 포함한 여러 LED전구 제품들이 20여개의 아크리치 특허를 침해했고, 침해된 특허는 고전압 구동에 최적화된 LED드라이버 기술, 작은 공간에 다수의 LED칩을 집적시킬 수 있는 멀티칩 제조·실장 기술, LED패키징, 필라멘드 LED제조기술, LED에피층 성장 및 칩 제조기술을 망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크리치는 고전압 및 고출력 LED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최근 LED 조명 분야에서는 12볼트(V) 이상의 고전압 LED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로동, 필라멘트 LED전구 등 다양한 조명제품에 아크리치 기술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명암비 성능을 향상시키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의 구현을 용이하게 해 초고해상도(UHD) 화질을 구현하는 하이엔드 TV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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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태 서울반도체 준법지원실 부사장은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특허 침해 혐의품을 정당한 라이선스 없이 제조 및 유통하고 있는 조명·전자제품기업, 유통사들을 상대로 특허침해에 대해 경고와 법적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고전압 구동 LED 드라이버 및 패키지, AC 구동 LED 드라이버에 필수적인 아크리치 기술보급을 통한 시장확산을 위해 조만간 합리적인 조건의 특허라이선스 프로그램을 공표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과 중소기업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 특허기술들이 정당한 보상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에 보급, 확산되어 종국적으로 소비자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 존중의 건전한 사회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