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 인텔이 선보인 드론의 군집비행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번에 여러대의 드론을 운용하는 것보다 지능화된 드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6일 국회서 열린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유영민 장관은 “1천218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드론이 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라며 “지능화된 드론을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인텔의 드론 시연을 국내 기술로는 할 수 없냐”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유영민 장관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드론 자체에 항로를 미리 넣어 한 곳에서 운용하는 형태로 인텔이 그간 100대, 200대로 하는 연장선상에서 개막식에 1천218대를 선보인 것”이라며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드론 20대로 군집비행까지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집비행 드론 대수를) 몇천대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면 2~3년 걸릴 수 있지만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지능화된 드론이 스스로 항로를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지능화된 드론의 운행 기술은 자율주행차량에도 적용될 기술”이라며 “현재 GPS의 오차 범위가 몇 미터 수준인 것을 2~3 센티미터 수준으로 좁히는 초정밀 기술이 확보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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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의원은 이에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들어보면 (인텔이 선보였던 드론 군집비행) 기술 수준은 금방 할 수 있는데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고 산업화 단계로 못 간다는 지적이 있다”고 질의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유 장관은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도 올라가 있지만 드론의 경우에는 천 몇 대를 공중에 올리면서 세를 과히사는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드론 하나하나가 지능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